집필자 : 서울YWCA

YWCA의 환경운동은 Y의 목적문에 천명된 「창조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함을 목적으로 한다」에 바탕을 두고 그 시대가 당면한 다양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회원과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해왔다.

우선 서울YWCA는 1968년 5월 ‘폐품 이용 콘테스트’를 열어 자원 재활용 운동을 시작하였다. 1968년 10월 26일에는 ‘코끼리 복덕방’을 열어 서로 필요 없는 물건을 물물교환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누어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운동의 효시로 꼽힌다. 서울Y 신문에 정기 홍보 광고를 실어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1990년대 후반에는 각 지부별(연희, 가락, 독산 지부)로 아나바다 장터를 상설화하여 생활 속에서 자원 재활용을 실천했으며, 청소년 아나바다를 통해 청년들의 윤리적 소비를 경험하게 했다. 그 이후 서울Y는 매해 열리는 큰장날에 아나바다 코너를 운영하여 자원재활용과 윤리적 소비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상설 아나바다숍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코끼리 복덕방 안내 보도자료

코끼리 복덕방 안내 보도자료

서울Y 환경 운동은 1980년대 들어 보다 활성화되었다. 1983년부터 합성세제 표준량 쓰기 운동을 전개하여 수질오염의 주범인 합성세제의 유해성을 널리 알렸다. 1985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은건전지 수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수은건전지 수거통’을 제작, 학교와 아파트에 배포했으며 1989년에는 폐건전지 수거운동을 실시하여 소각과 매립을 통해 수질과 토양, 대기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합성세제 사용량 조사

합성세제 사용량 조사

합성세제

합성세제

수은건전지 수거함

수은건전지 수거 캠페인

1990년대에는 장바구니 사용 캠페인, 생활환경 상담 전화 개설, 유아 환경교육 자료 제작, 환경상품 전시회, 녹색 휴가 보내기 캠페인, 종이컵 분리 수거통 제작·배포, 포장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등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윤리적인 녹색소비를 통한 환경운동이라는 통합적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회원과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우유 팩과 캔을 재활용휴지와 묘목으로 바꿔드립니다.’ 캠페인을 통해 6백20t의 우유팩과 캔을 모으고 이를 통해 쓰레기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녹색휴가보내기 캠페인을 통해서는 환경여행과 생태기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재활용 의류패션쇼와 대물림 생활용품 공모전시회를 통해 생활 속에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재활용 운동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환경교육은 환경교육가 양성과 서울Y의 환경교육 자료집을 개발하여 유아교육 기관에 무료배포했다. Y 환경교육은 2020년 현재까지 그 역사를 성실하게 이어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1995년부터 생활 쓰레기의 30%를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와 퇴비화 실험 등 다양한 시도를 하였으며, 지역에 ‘환경사랑 음식점 선정사업’을 시작하여 2008년까지 지속하였다.

2000년대 서울Y 환경 운동은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와 ‘에너지 절약’을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2001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일회용품 안 쓰는 패스트푸드 1호점’을 개점하고 캐릭터 캠페인과 사이버토론회 등 으로 환경 캠페인의 영역을 넓혔으며, ‘녹색조명 아파트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환경 운동과 접목하였다. 2003년 ‘어린이 체험 환경 캠프’를 개최하고, 2004년 제1기 환경활동가를 모집 양성하여 EM효소, 지렁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자원순환형 공동체 ‘생생 텃밭만들기 운동’을 펼치는 등 생명살림 실천가양성과 활동에 주력하였다.

 

2000년대 후반에는 생명살림 캠페인, 탄소 발생과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 에너지 절약조사, 교육, 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친환경 급식확대 토론회, 친환경시범학교 육성, 홍제천 수질개선 ‘EM 흙공 행사’ 등 땅과 우리 몸, 지구환경을 살리는 생명살림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EM(유용 미생물)을 통한 환경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지역과 교회, 학교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생활 속에서 EM을 사용하는 환경운동을 펼쳐나갔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한 ‘탈핵에너지전환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하였다. 탈핵에너지전환은 2017년 ‘신고리 5·6호기 OUT - SAVE ME 탈핵 릴레인 캠페인’, 2018년 5월 라돈 침대 사건으로 불거진 생활 방사능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활동, 시민 인식 공감 확대를 위한 서울Y 탈핵 시민강좌, 방사능식품 OUT-SAVE ME 캠페인을 통해 식품 방사능 안전기준 마련을 주창하였다.

2018년 6.13지방선거 의제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에너지정책 모니터링 실시 결과를 토대로 ‘탈핵에너지전환과 자립 사회 구축’을 제안하고, 2020년 제21대 총선 의제로 기후위기 대응특별법과 탈핵 에너지전환 기본법 제정을 5개 정당에 제안하였다.

또한, 가정에너지 사용 실태조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녹색공동체 만들기, 에너지사랑 UP&DOWN 환경캠프, 에너지 빈곤층 사랑 나누기,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 등 시민과 공동체 실천 운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서울YWCA ‘즐거운 불편운동’은 에너지절약, 재활용, 재생에너지, 안전한 먹을거리, 윤리적 소비, 대기정화, 코로나 대응 7개 분야 생활 속 실천 콘텐츠 31편을 제작 배포하는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 추진하여, 지역사회와 교회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서울YWCA는 ‘생명을 살리는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비전으로 여성이 주체가 되어 변화를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환경 운동을 선도해왔다. 환경 사랑을 실천하는 녹색 소비운동은 너와 나로부터 나아가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다. YWCA 환경 운동은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작은 생명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창조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생명 살림의 운동으로 시대와 함께 이어져 갈 것이다.